[미국여행기DAY3] 뉴욕 필수 관광코스 뉴욕 현대미술관 MoMA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가로이에요 :)

뉴욕 여행 3일차의 메인 일정은 

바로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방문이었습니다!!

여기도 이번에 네번째 방문인데 항상 새롭네요...

가랑이랑도 재작년에 방문했었는데

저희 둘다 너무 피곤해서 둘러보는둥마는둥 하고

집에 가서 쓰러져잔 기억이 있어요ㅋㅋㅋㅋ

오늘은 열심히 봐야지 다짐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MoMA 간판

항상 저 o만 소문자로 쓰는거 하나로

로고가 엄청 멋있어지는 효과가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역시 디자인이란... 어려운것...

보통 현대미술관 방문하실 때

바로 건너편에 있는 할랄가이즈를 많이들 드시는데

저희는 노부 뉴욕을 먹고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서

(그리고 엄마가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하셔서 ㅠㅠ)

패스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반반으로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가시는김에 드셔보세요!!

운영시간은 평일/토-일 10:30AM - 5:30PM 

금요일은 8:00PM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금요일 4시부터는 유니클로의 후원으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어요 :)

정말 많은 사람들이 MoMA 건립을 위해 힘써주셨네요 ㅠㅠ

저희한테 좋은 미술 작품들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가장 중요한 티켓 가격이에요!!

성인 $25 / 학생 $14 (국제학생증 소지) /  65세이상 $18 / 16세이하 무료

하... 매번 느끼는게 뉴욕은 미술관 가격이 비싸죠

당연한건데 티켓 가격 낼 때 마다 한숨나오네요

휘트니에서는 가능했는데 카드 유효 기간이랑 국제학생증의 유효기간이

다르더라구요 ㅠㅠㅠ 이걸 몰랐어요 뒷편에 있는 유효기간이 진짜에요

그래서 제 학생증이 expired (만기) 되었다고 사용안된다 하셔서

동생은 아예 학생증 자체를 안만들어왔고...

도합 $100 가 나왔는데 ㅠㅠㅠㅠㅠ!!!

심지어 옆에 보니까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 더라구요

동반 2인까지 ㅠㅠ 하...

왜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은걸까요...?

이걸 보는 여러분은 꼭 현대카드 들고가세요ㅠㅠㅠ

눈물을 머금고 백달러를 꺼내드는데 

직원분이 차라리 멤버십을 한 명이 가입하면

동반 3인은 한 사람당 $5 에 들어갈 수 있어서

도합 $100 로 같은 가격인데 혜택은 더 많다고

추천해줘서 제가 멤버십에 가입했어요 기한은 1년!!

1년 안에 다시 올 일 없을거같지만... 카페랑 기념품샵도

할인해준다고 하니까 이게 훨씬 나아서 가입했습니다

...카드 귀엽네요...

한국어로된 설명서를 꺼내 들었는데

직원분이 너 영어 할줄 알잖아, 그럼 이걸 보는게 더 나아

하고 영어버전을 주셨어요

영어판 설명서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 제목과

더 자세한 정보들이 나와있어서

설명서 영어로 받아서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부터 차례대로 관람했어요

6층은 기획전시로 저번에 왔을 때는

오노 요코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Francis Picabia 라는 프랑스 예술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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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Heads are Round so Our Thoughts 

Can Change Direction

"머리가 둥근 이유는 우리의 생각이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멋있는 말을 하셨네용

타이포의 중요함을 다시느낍니다

하얀색에 검정 폰트만으로도 너무 깔끔하고 예쁘죠

피카비아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인 사람이에요

그림 뿐 아니라 공연과 영화, 시까지 지었다고 하네요

그림을 쭉 보는데 한 사람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진짜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들이 있더라구요

추상화부터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까지 그리는 대상도 다양하고

초현실주의, 인상주의, 사실주의까지 

아방가르드의 대표주자로서 다양한 예술사조들을 넘나드는 사람입니다

두 번의 전쟁 (세계 1,2차대전) 을 겪은 세대의 예술가로

그 historical trauma (역사로 인한 트라우마) 가 

그를 nihilism (허무주의) 과 불합리를 표현하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주었다고 하네요

진짜 그림들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스타일이 엄청 다양해요

정치적인, 사회적인, 개인적인 변화와 상황들을

모두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굴곡이 많은 예술가였던 만큼 

왜 이렇게 다양한 예술을 하게되었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가네요

이어서 5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바스키아의 작품!

처음에 이거보고 아니 이게 무슨 낙서야 했는데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더라구요

다시생각해보니 이렇게 그리기도 힘들겠다 싶은데

과연 그건 제가 유명한 작가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요

아닐까요...?

역시 너무나도 유명한 앤디워홀의 작품

캠벨수프...

개인적으로 워홀은 정말 안좋아해요 ㅠㅠ

(사실 팝아트 장르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요...)

4-5층에는 정말 말로 다 하기 힘들 정도로

보석같은 명화들이 많아요

특히 인상주의/야수파 작가들의 작품이 정말 많은데

Paul Cezanne (폴 세잔), Vincent Van Gogh (반 고흐), Paul Gauguin (폴 고갱)

Henri Matisse (앙리 마티스), Seurat (쇠라), Marc Chagall (샤갈) 등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아시는 그런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한가득 있답니다

MoMA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빈센트 반 고흐의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에"

위에서 소개한 피카비아처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예술가도 물론 대단하지만

저는 고흐나 마티스처럼 누가 봐도 고흐다! 싶은 

자기만의 뚜렷한 스타일이 있는 화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또 다른 고흐의 유명 작품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꿈" 이라는 작품도 같이 있었어요

둘 다 엄청 선명한 색감에 애니메이션 같은,

영화 같은 그림이라 계속 보게됬어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작품,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미술 잘 모르시는 분들도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보셨을 법한 그림이에요

동화같은 그림을 그리는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 이라는 작품입니다

역시 너무 유명하죠 ㅠㅠㅠ 명화책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들을

모마에서 한 자리에 다 만나보실 수 있어요

이외에도 Gustav Klimpt (클림트), Juan Miro (후안 미로)

Salvador Dali (달리), Claude Monet (클로드 모네)

잭슨폴락, 몬드리안, 칸딘스키, 이브 탕기 등등

정말 많은 화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하답니다

원작이 주는 감동은 진짜 무시못하죠

조금 더 현대로 넘어와서 예술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Marcel Duchamp (뒤샹) 의 작품들이 

한 전시실을 채우고 있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Fresh Widow를 비롯해서

Bicycle Wheel 도 보이구요

작년에 학과의 현대미술 관련 전공 과목에서

뒤샹에 대해서 한 학기 내내 다룬 적이 있었는데

레디메이드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예술가인 만큼

meaning-making을 레디메이드 작품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꼽고있고 작품들이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근데 주로 성적인 의미...)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도 정말 많았어요

거의 전시실 두 개를 혼자 다 채울만큼!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춤"

적은 색과 선으로도 역동성이 그대로 느껴지죠

마티스도 고흐나 피카소와 함께 

자신만의 색깔이 정말 뚜렷한 화가 중 하나인데요

이 "붉은 방" 을 감상하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제게 다가오셔서 

"마티스를 좋아하니?" 하시길래 "네!!" 하니까

"마티스는 자기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뛰어났단다

그래서 그림들을 서로 연관짓는걸 좋아했지. 예를들면

이 그림 왼쪽 밑에 있는 접시가 보이니?" 하시고

저를 조금 옆쪽으로 데려가셔서

그 그림속에 있던 접시를 보여주셨어요 (!!!!)

붉은 방을 몇 번째 보는지 모를만큼 많이 봤는데

전혀 몰랐어요... 이 접시도 마티스의 작품 중

하나인줄은 ㅠㅠㅠ 붉은 방에 걸려있는

벽의 그림들도 다 마티스의 작품들이라고 하네요

너무 신기한 사실... 알려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덕분에 감탄하면서 봤어요.. 친절하신 분...

좀 더 현대로 넘어오면 더 난해하면서도 동시에

심플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누구 작품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저 앞에 서자마자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진짜 안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착시현상이...

뒤에 그냥 검정색 종이인거 머리로는 뻔히 아는데

진짜 엄청 깊은거같고 나중에는 안에서

바람까지 새어나오는거같은 착각까지 들더라구요

한참을 앞에 서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땡땡이로 유명한 작간데

이 뭐라할까.. 복슬복슬한 재질의 재료도

여기저기 많이 사용했더라구요

OOF 이런 단색 배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냥 단색으로 다 칠해버리거나 하는

심플한 작품도 현대미술에서는 용인됩니다

(하지만 전.. 별로에요...)

특히 20세기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전시였습니다

3층 특별전에는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 또한 흥미로웠어요!!!

뉴욕에 산다면 정말 특별전 바뀔 때마다 오고 싶은

멤버십이 아깝지 않은 그런 미술관일텐데

뉴욕에 살지 않는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관람 시간은 총 3시간반 정도 봤어요 (진짜 오래봤네요 ㅠㅠ)

기념품 가게랑 카페에서도 구매해서

멤버십 카드 산 보람은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꼭!! 학생증 챙겨가시거나

현대카드 챙겨가서 혜택받으세요!! 

이상 가가로드 in 뉴욕의 가로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