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기DAY18] 예약방문 필수 LA 현대미술관 더 브로드 THE BROAD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가로이에요 :)

LA 여행기가 드디어!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The Broad 더 브로드 라는 이름의

비교적 최근에 생긴 현대 미술관 방문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이 미술관을 가실 때 주의하실 점은

사전예약이 필.수 라는 점!!!
관광객이 많을 시즌에는 2달 전에도 예약이

마감된다고 하니 꼭꼭 미리 사이트에서 예약하세요ㅠㅠ

개인적으로 LA 에서 간 현대미술관 중에 가장 좋았어요!!

더 브로드는 다운타운 LA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건너편에 MOCA 가 있고

바로 옆에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21 S Grand Ave, Los Angeles, CA

아래의 주소로 접속하셔서 Advance Reservation을

누르시면 티켓 예매 창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가격은 무려 공.짜!!! 0원!!!!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료가 비싼 미국에서

공짜로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면 그 기회는

무조건 놓치지 말고 잡으셔야 합니다!!!

https://ticketing.thebroad.org

더 브로드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미래적이고 세련된 이 건축 때문입니다!

미술품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형과

내부의 조형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건축회사 Diller Scofidio + Renfro가 

심혈을 기울여 참여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당

외부도 구멍이 숭숭 나있는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내부는 예뻤어요!

미리 예약하신 티켓을 입구에서 보여주면

바로 입장하실 수 있어요!

여기서도 기다렸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오히려 명시된 입장시간보다

한 1시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도

그냥 빨리 도착했는데 들어가면 안될까요? 하니까

들여보내 주셨어요! (원래 3시반 예약)

더 브로드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실상 갤러리는 1층과 3층이고

2층은 사무실과 홀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꼭대기부터 내려오는 버릇이 있어서

3층 갤러리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자마자 엄청난 작품이 눈앞에 뙇!!!
알록달록 너무 예쁜 색감ㅠㅠㅠㅠㅠ

사진 몇 장이나 찍었는지 몰라요...

주변에 걸려 있던 그림들도 색감이 예뻤는데

자세히 가서 보니까 뭔가 요괴 + 해골이

카툰 느낌으로 그려진 그림들이었어요

아 이건 뭔가 일본 작가같다 싶더라니

전부 일본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Takashi Murakami의 작품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런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뭔가 다른건 몰라도

국가 자체가 문화적인/예술적인 측면에서 그 색이 엄청 뚜렷하다는건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른쪽 전시실부터 둘러봤는데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앤디 워홀 (Andy Warhole) 의 작품들!!

한 전시실이 모두 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팝 아트의 거장이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현대미술 작가인 앤디 워홀

특히 저 켐벨수프 그림과 마돈나, 그리고

노란 꽃 그림은 미술에 관심이 없으셔도

한 번 쯤 보셨을 법한 명화들이죠!

저는 앤디워홀을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데

이 그림은 항상 한 번쯤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죄수들을 고문하거나 사형할 때 사용하는

전기 의자를 사진으로 찍고 후작업을 가한

작품인데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거 말고도 제임스 본드나 재클린 케네디의

초상들 등등 많은 작품들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엄청 넓고 깔끔한 흰색 벽이라서

공간 활용도 좋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미술관이었습니다 ㅠㅠ

비슷한 그림들끼리 혹은 한 작가의 그림을

같은 전시실에 배치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어 관람하는데 더 좋았어요

제스퍼 존스 (Jaspher Johns) 의 작품

정말 대놓고 미.국.

이건 라우젠버그 (Robert Rauchenberg) 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색감이나 2D 그림에 입체 조형물을

덧입히는게 화가의 특징이에요!

화가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이런 맑은 단색의 컬러들을 대비시켜서

모양을 표현한 작품들이 한 전시실을

모두 채우고 있었어요

이것도 기억에 남는 재밌는 작품

작품을 팔고 싶은 아티스들에게 주는 꿀팁!

밝은 색의 그림이 잘팔린다

풍경이나 정물화, 누드, 추상화, 초현실주의그림이 잘팔린다!!

소와 암탉 그림 <<<<< 황소와 수탉그림

흠... 왠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밖에서 보였던 숭숭 난 구멍들이

안에서는 이렇게 창문의 역할을 하고 있네요!

이 때 뭔가 엄청 특이한 모자를 쓰신

고풍스러운 느낌의 한국인 할머니께서

미술관을 남자 비서 한 분을 데리고

휘젓고 다니시면서 미술관 그림 배치에 대해

관리인에게 계속 뭔가 말씀하시던데

분명 한국인이신데 관계자이신가....? 싶어서

뭔가 신기했어요

현대미술 답게... 이런 누가봐도 낙서인 그림도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고...!
(물론 절대 낙서가 아닐거에요)

이런 레디메이드 작품들도 있었습니당

CY TWOMBLY 라는 작가분의 작품이에요

옆에 설명에서는 고대 연극이나 시,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색을 쓰고 나서 워싱해서 뭔가 전통적인

언어나 관념에 대한걸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라는데

그런 의도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이 레코드판같이 생긴 그림은 뭔가 색감때문인지

계속 보게되더라구요

달리를 생각나게 하는 레디메이드 작품

이 그림과 앞의 조형물은 뭔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거 같아서 계속 뭘까 고민해봤는데

도무지 모르겠네요 ㅠㅠ

다음 전시실은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의

작품들로 가득했어요

과제로 리히텐슈타인을 다룬 적이 있어서

뭔가 반갑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건 진짜 신기해서 계속 요리조리 봤어요

분명 그냥 입체 스탠드일텐데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처럼 엄청

투디스러우면서 쓰리디스러운 묘한 기분

저 금발 여자 그림이나 피카소그림같이 생긴 저것도

엄청 유명한 그림이죠...!

이 외에도 Living Room 이나 Waam 같은 그림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뒤샹의 샘이 생각나는데

Sherrie Levine 이라는 작가분의 Fountain 입니다

원래도 유명한 작품들을 오마주해서

자기만의 해석과 스타일로 풀어내는걸

좋아하는 분이라고 해요!!

이것도 너무 유명한 작품이죠!!

제프 쿤 (Jeff Koons)의 풍선 강아지

3층 메인 로비에 있던 풍선 아트(?) 도

그의 작품이에요!!

이런 재질과 크기로 위트 있는 키치 아트를 

선보이는게 제프 쿤 만의 스타일이죠!!

이 작품이 있던 전시실에는 조그마한

상영관도 같이 있었는데

그 상영관에서 possessed 라는 작품이

상영되고 있었어요

근데 진짜 너무 기괴한데 무슨 의미가 있는것만 같고

좀만 더 보면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끝까지 다 봤는데도 모르겠더라구요...

귀신처럼 입고 분장한 한 배우분이

대사는 없고 이상한 소리들로 가득채워진 영상 속에서

뭔가 재판 받는듯한? 그런 엄청난 군중 속에

혼자 뭐라뭐라 계속 중얼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근데 사람들은 그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정말 이상한 경험

Kara Walker - African't

너무 충격적이었던 작품...

처음엔 아 그림자 동화인가? 귀엽다

하고 가까이 가서 하나씩 보는데

중간에나 되서야 알게되었어요

아.. 잔혹동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제목을 다시 보니

꽤 클리어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인간의 폭력성과 inhumanity 에 대해서

pre-civil wars 시대로 돌아가

재현해 보았다고 합니다 ㅠㅠㅠ

참 인간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재밌는 문구죠ㅎㅎ

I eat and I sleep politics but I never drink politics

뭔가 알듯말듯 오묘한

의도치 않게 저 할아버지랑 관람 속도가 비슷해서

계속 같이 다녔(?) 는데

사진 찍으시는 모습이 멋있으셔서...

Ran Away 로 시작하는 여러 글귀들

뭔가 트위드 자켓 같지 않나요...?

청량한 느낌의 사진 하하

이건 재질이 뭔가 신기해서 앞으로 가서 봤어요

천 같기도 하고 뭔가 철 같기도 하고..?

이것도 작가분의 성향이 딱 드러나는 작품이었는데

이것 말고도 이런 식의 뚜렷한 색채의 사진에다가

검/흰의 글귀들을 조합한 작품들이 여럿 보였어요

잡지 표지같기도 하고 

Robert Therrien - Under the Table

생각보다 엄청 의미있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뒤샹의 레디메이드를 결합시켜

위트 있게 3D 공간에서 관점을 변화시켰다는데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보이는 가구를

어른이 된 지금 체험해보자는 그런 의미래요

이런거 너무 좋아요!!

저희 엄마의 최애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은 키스해링 &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시실

두 사람이 친구였다는걸 이제 알았어요!!!

뉴욕에서 함께 스트릿 아티스트로 활동한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하네요..!

친구가 나란히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어 

이름을 남기게 되어 뿌듯하겠어요 ㅎㅎ...

Keith Haring

정말 누누히 말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게 

정말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누가봐도 아 이거 키스해링거네? 하는 그런

바스키아 역시 마찬가지죠!

이거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그림들이 있었는데

바스키아의 그림들은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었어요

3층 갤러리 관람을 마치고 (한시간 반 넘게 걸렸어요)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긴 기획전시가 진행되는 것 같았는데

CREATURE (생물) 이라는 전시였어요

오... 보기만해도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

오... 너무 알거같..

그 고야의 그림에 나오는 그거같아요 ㅠㅠ

하지만 문제는 creature 라는 주제에 딱 맞는

한눈에 이해되는 그림도 있던 반면

이렇게 그 주제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가늠이 안되는 작품들도 있었어요

이것 역시..

그..그래요 이것도 생명이죠 생명 하하

또 다른 제프쿤의 작품

전광판을 이용한 작품으로

엄청 속도가 빨라서 글자 읽느라

눈알이 팽팽 돌아갈뻔

뭔가 산속마을 체험가면 있을 법한

이런 나무 조각들도 있었구요

거대한 이런 검은 조형물도 있었어요

진짜 외계 생명체 같은..

이것도 너무 기괴했던

미디어아트 작품이에요

"creature" 라는 주제에 제일 잘 맞는!!

마지막 전시실의 마지막 그림이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인건 바로 이거에요...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Mirrored Room 이라는

설치 작품으로 하나의 방이 모두 꾸며져야 하기 때문에

이걸 더 브로드로 통째로 옮겨 설치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당.연.히.

미리 티켓을 예매했으니까 이것도 볼 수 있을 줄 알고

마지막으로 이걸 보고 나가려고

1층 인피니티 룸에 줄을 섰는데..섰는데.. 섰는데...

알고보니 이건 예약이 따로 필요하더라구요 ㅠㅠ

멘붕 ㅠㅠㅠㅠㅠㅠㅠ

일찍 오셔서 오자마자 1층 기념품샵 옆에 있는

전자 티켓 발권기로 가셔서

선착순으로 이 거울의 방을 체험하기 위한

패스권을 (시간대별로 나옴) 뽑고 기다리셔야해요...

와... 대멘붕...

그날 패스는 전부 소진되었다고 해서

패스를 뽑지도 못하고 못보고 나왔어요 ㅠㅠㅠㅠㅠㅠ

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볼까 레퍼런스로도 여러번 봤던거라

꼭 보고싶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ㅠㅠ

2017년 10월까지 더 브로드에서 전시된다고 하니

그 사이에 가시는 분들은 잊지 말고 꼭꼭

가자마자 발권하고 관람하세요 ㅠㅠㅠㅠ!!

이상 가가로드의 가로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