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기DAY4] 뉴욕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s) 방문기

안녕하세요 가로이에요 :)

오늘의 메인 일정은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탐방입니다!

이 미술관 역시 거의 네다섯번째 방문인데

도저히 하루만에는 다 꼼꼼하게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역사적 유물들과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에요!!

(매트로폴리탄, 루브르, 대영박물관, 고궁박물관, 바티칸뮤지엄)

개인적으로 다섯군데중에 매트로폴리탄이 가장 좋았어요

이번에는 더 꼼꼼하게 둘러보리라 다짐하며..!!

매트로폴리탄 근처에 구겐하임과 자연사박물관도 있어서

일정이 빡빡하신 분들은 두 개 정도 묶어서도 가시는데

사실 너무 힘들기도 하고 하나도 하루 안에 제대로 못볼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건 왠만하면 비추합니다 ㅠㅠ

86st 지하철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하지만 저는 버스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운영 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은 10:00am - 5:30pm

금, 토는 10:00am - 9:00pm

되도록이면 금,토에 가서 늦게까지 보시는걸 추천해요

가랑이랑 서너시쯤 갔다가 다섯시에 퇴장알림 듣고

거의 뛰면서 허겁지겁 둘러본 기억도 있네요ㅎㅎ

언제나 관광객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매트로폴리탄

높은 돔 형태의 천장이 인상적이죠

중앙의 인포데스크에서 플로어플랜을 하나 받고 표를 사러 갔습니당

플로어플랜 꼭 받으셔야해요 ㅠㅠㅠ

너무 넓기 때문에 자칫하면 길을 잃거나 같은 곳을 뱅뱅 돌 수도 있고,

원하는 전시실을 다 보지 못하고 나오시게 될 수도 있어요

관람 시간이 빡빡하신 분들은 차라리 어떤 전시실을 볼 것인지

정해서 미리 동선을 짜고 들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추천하는 전시실은 Egyptian Art, European Paintings, 

Modenr & Contemporary Arts, Medieval Arts

이외에도 Greek & Roman Arts, European Sculpture 등등이 있고

동양관에는 한국 미술품도 있어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에서 가까운

로코코양식 장식품들이랑 가구들 전시해둔 전시실을 좋아해요

입장료는 원래 따로 있지만

대부분 한국 분들은 도네이션 입장을 많이 하시죠

기부 입장의 개념으로 원하는 만큼 돈을 내고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실제로 $1 내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저는 $8 냈는데 양심에 찔리는 순간...

너무 넓어서 동선을 생각해서 전시 구성을 했다고 해도

지도가 없으면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꼭꼭 챙기기!!

저는 Medieval Arts, 중세 시대 예술품들부터 둘러봤어요

뭔가 해리포터에 나올 것 같은 책

이런 문양의 탁자도 있었구요

피에타였던 것 같은데

진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죠

어쩜 이렇게 보존을 잘했을까요

다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전시실이에요!

로코코 양식의 장식품들 부터

중세시대 프랑스의 가구들과 방을 재현해둔 전시실

저는 왠지 모르게 이 방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다른 방들에 비해서 엄청 화려하지도 않은데

한 15분 정도 멈춰서 계속 이 방만 봤어요

저기서 생활하는 사람들 모습도 상상해보고

대부분은 이렇게 엄청 화려한 방들이에요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방

Arts of Africa, Oceania, and Americas 윙이에요

주로 약간 토착 원주민들 인디언들의 예술품들이 많았어요

약간 장승을 연상시키는..

다음은 Modern & Contemporary Arts 관입니다

작년에 전공 수업으로 같은 이름의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매트로폴리탄에서 계시던 분이셨어요

그래서 과목명이 같았나...?

샤갈의 작품

진짜 세잔 샤갈 고흐 고갱 마티스 모네 작품은

이번에 평생볼거 다 본 수준으로 많이 본거 같아요

보자마자 아! 하는 그 작품

몬드리안의 작품이죠

교과서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그림

살바도르 달리의 crucifixion 이에요

달리가 카톨릭 신자였던가요...?

중세 미술에서만 보던 장면이거나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린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달리의 crucifixion은 너무나도 달리스러웠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원작이 매트로폴리탄에 있었네요!

비교적 더욱 현대 작품인

찰스 데무스의

"황금빛 5란 숫자를 나는 보았다" 입니다

역시 마티스의 작품,

이외에도 bonnard나 피카소, 후안미로 등등

일명 "School of Paris"라고 불리는 소사이어티의

멤버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조각 작품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대체로 팔이 한 쪽 없거나

머리가 없거나 하는 조각상들이 많고

이 조각상처럼 토르소만 남은 작품도 있네요

보존 상태가 너무 좋았던,

디테일까지 너무 구석구석 살아있는 작품

도대체 석고나 대리석으로 저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면

얼마나 장인정신을 발휘해야하는거죠..? ㅠㅠ

지도에서도 볼 수 있었던 랜드마크 같았던 기둥

여기서 그레이트홀로 다시 돌아갔어요

바로 이집트 관을 보기 위함인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전시실 중 하나에요

사실 이집트쪽 전시품들은 대영박물관이 제일 잘되어있는데

매트로폴리탄이 유명한 이유도 있어요 

그 이유는 좀 더 뒤에!!

항상 이집트쪽 유물들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같은 시기에 독자적으로 

이런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경이로움이 느껴져요 

세계관이라고 해야할까...?

미라도 그렇고 그림이나 신들에 대한 생각도

너무나도 신비로운 이집트 문화

이런 식으로 실제 피라미드 속을 

재현해둔 공간들도 여럿 있었어요

하지만 매트로폴리탄에서 가장 유명한,

이집트관을 꼭 가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 덴두르 신전입니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을 모두 이 신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실제 신전이 있었던 곳처럼 물도 채워뒀고

정말 신전 하나를 통째로 옮긴 스케일 

이 신전은 이집트에서 강탈한 것이 아니라

아스완 댐 건설로 인해 수몰 위기에 놓인

람세스 신전과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 왕비의 신전을

미국이 안전지대로 옮겨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집트 정부가 선물한 것입니다!!

실제로 안으로도 들어가볼 수 있어요

꼭 들르는 전시실 중 하나에요!!

그리고 나서 Greek & Roman 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정말 조각 작품들을 볼 때마다

저 옷의 주름들이나 표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항상 놀라울 따름이에요

갑옷 전시실인데요

기사들의 늠름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죠!

저희 교수님은 이 방에 들어오면 

일명 "스탕달 신드롬" 이라고 해서 쓰러지시는 바람에

출입 금지셨다고 합니다 

스탕달 신드롬이라니... 어떤 기분일까요...? 

또 하나, 지도에 표시된 작품

그리고 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유러피안 페인팅 전시관입니다

사진은 엘 그레코의 톨레도 풍경!

이 곳에는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명화/명작들이 가득해요 그 중에 몇개만 소개해볼게요

폴 고갱의 작품

"망고꽃을 든 두 타히티 여인" 이에요

고갱의 작품들 중 이런 풍의 작품들이 꽤 많이 있는데

고갱이 새로운 영감을 얻으러 타히티라는 섬으로

휴양을 갔을 때 그린 그림들입니다!

이것도 엄청 유명한 작품 중 하나죠

반 고흐의 밀집 모자를 쓴 자화상입니다

반 고흐의 일생이 너무나도 어려웠다는걸 모두 알기 때문인지

뭔가 그의 삶의 피곤이 모두 묻어나있는것만 같아요

장 레옹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입니다

석고상에서 사람이 되기 직전의 변화 과정인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을 그렸네요

그 옆에는 사랑의 신 큐피트가 그려져 있죠!

어릴 때 그리스 로마신화 만화책 진짜 열심히 봤는데

거기 2권인가에 나오는 에피소드 ㅎㅎ...

 

이 그림도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손님

오노레 도미에의 "3등 객차" 라는 그림입니다

19세기 중반 산업 혁명으로 인한 프랑스의 변화를

상징하는 그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렘브란트의 초상화에요!

진짜 전 쓸데없이 렘브란트 하면

프랑스에서 보물찾기 라는 만화책에 나왔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의 렘브란트 그림 사건이 떠오르네요...

엘 그레코의 그림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 이라는 작품입니다

고전주의가 성행하던 당시에 이런 화려한 색채와

사실적이지 않은 매너리즘의 그림을 그려서

비판을 받기도 했던 작가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엘 그레코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성화를 주로 그렸지만 사실적인 그런 성화가 아니라서

감상할 때 오히려 더 많은 점들을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 벨라즈케스의 초상들이에요

특별전처럼 한 공간에 인물화들만 전시해두고 있더라구요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 입니다

그림 속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 라고 

외치고 있는거 같은 생생함이죠ㅎㅎ

마지막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하나에요

매트로폴리탄에도 수련 연작 중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사실 수련은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수련이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지만 (하나의 전시실이 모두 수련 하나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ㅠㅠ!!)

같은 수련을 모두 다른 시간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빛과 색깔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정말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작품인거 같아요

모네가 말년에는 눈도 잘 보이지 않게 되어

빛에만 더욱 의존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수련을 그릴 때 특히 더 그랬다고 하네요

미술이란 알면 알수록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같은 그림도 여러번 봤을 때 더 느껴지는 것도 많구요

유명한 명화든 아니든 딱 봤을 때 본인이 뭔가

끌리는게 있다 싶으면 모르더라도 계속 자꾸자꾸 쳐다보면

평상시엔 느껴지기 힘든 감정들이 느껴지기 마련이에요

한 번쯤 하루 종일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럴 때 매트로폴리탄은 정말 최적의 장소랍니다

너무나도 넓고 좋은 그림들이 가득하죠 ㅠㅠㅠ

사실 매트로폴리탄은 미술관이라고 불러야 할지

박물관이라고 불러야할지 모를 정도로 역사적인 유물들도

가득하지만, 그런 쪽으로는 문외한이기 때문에ㅠㅠㅠ

소개를 미루고...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저도 1시부터 5시까지 관람했는데 도저히 모든 전시실을 꼼꼼하게

보지는 못했어요 ㅠㅠ 특히 이번엔 Indian이랑 동양 미술관은

들어가보지조차 못했답니다 ㅠㅠ 지하 특별전도 그렇고 ㅠㅠㅠ

꼭 넉넉하게 시간 잡고 꼼꼼히 둘러볼 전시관을 정하거나

시간을 잘 계산해서 다 둘러보시길 바라요!!

이상 가가로드 in 뉴욕의 가로이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