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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CT페스티벌 후기]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 주변 맛집 후기 본문

전시 공연

[광주 ACT페스티벌 후기]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 주변 맛집 후기

가로이 2016. 12. 6. 15:14

안녕하세요 가로이에요!

조금 늦었지만 지난 11/27일 저랑 가랑이는

광주에 있는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열린 

ACT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도시인 만큼

관련 전시들을 많이 개최하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ACT 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KTX까지 타고 다녀올만큼 볼거리가 많은 전시였어요!


웹사이트: http://actcenter.kr


작년 웹사이트는 깔끔하고 보기가 편했는데 

올해 웹사이트는 조금 실험적인 시도를 하신 것 같네요...











ACT 아시아국립 문화전당에 도착했어요!!


지하철 문화전당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5.18 민주화광장과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광주 지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타지 사람인 저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표지판조차 너무나도 예술적인 것...










바깥에 이런 노란 상자같은 구조물이 있었는데


내부에는 소원을 적은 메모지를 달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이 때 곧 열릴 저희 학과의 전시와


가가로드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당 


(학과 전시 이름이 ATC라서 공교롭게도 


ACT와 너무나도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어요)








미리 예매한 티켓을 이런 팔찌형으로 바꿔주셨어요


ACT는 11/24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데


저는 마지막날인 27일권 하루만 구매했습니당


티켓 가격은 1일권 10,000원 이었어요


4일 다 봐도 손색이 없을 전시에요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상설전시도 열리고


기획전시처럼 주제를 가지고 일정기간 열리는


전시들도 있었어요


작년에는 제 2관에 "신화" 를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시가 있었는데 이번엔 클럽몬스터가 제목이네용









1관 미디어관에는 한 작품만 전시되고 있어요


이번에는 node 5:5 라는 작품이었는데


스크린과 붉은 레이저를 사용한 작품이에요


작년에 들어가자마자 기괴한 패턴, 소리와 함께


올라서서 걸을 수 있는 흑백의 거대한 디지털 주파수


료지 이케다의 테스트 패턴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첫 작품부터 인상깊어서 전시 전체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았던 기억이 있어 더욱 기대되었어요!!








영상으로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 ㅠㅠ

처음에 너무 어둡고 소리가 커서 깜짝 놀라

후다닥 뛰쳐나와버렸어요


붉은빛의 레이저와 깜빡이는 스크린들을 통해서


여러가지 감정들을 표현해내려고 했다네요


일단 크기부터가 압도적이라서 빠져들어 볼 수 있었어요


저희 전시에도 비슷하게 레이저를 사용하는 작품이 있어서


그 아티스트 분들께 참고하라고 영상도 찍었습니당


시중에 파는 레이저가 붉은색과 녹색빛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 저희 ATC에서 녹색 레이저를 사용한 작품을,


ACT에서 붉은 레이저를 사용한 작품을 모두 보았네요!








이제 복합 2관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안내원 분들이 친절하게 동선을 안내해주셨어요








이제 CLUB MONSTER 라고 쓰여있는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어요


입구부터 그래피티들과 네온사인으로


클럽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전시 팜플렛은 이렇게 뉴스페이퍼의 형식으로 


가판대에 놓여있었어요


근데 사실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고


무슨 순서로 배치되어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도움이 크게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ㅠㅠ


궁금한 작품들만 관람을 마치고 찾아봤습니다









전시 주제에 대해서 제대로 읽지 못하고


관람을 시작했는데


첫 방에 있었던 이 별자리 모양의 터치스크린


덕분에 대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이 영감을 받았던 노래를 주제로


그 노래와 자신의 작품을 연결지어 표현한 전시라고 해요


비틀즈와 밥 말리의 노래가 특히 많이 보였어요


별자리의 작가 이름을 누르면 그 작가가 선택한 노래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이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다각형의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방마다 작가가 원하는 분위기로 꾸밀 수 있어서


작품에 더욱 몰입하면서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방마다 옆에는 작가의 이름이 이런식으로


특이하게 쓰여져 있었답니다









클럽몬스터라는 이름답게 


초반에 이렇게 클럽 분위기의 조명과 


그래피티로 둘러싸인 방이 있었어요


포토존!!








벽에는 이런 그래피티 느낌의 작품들이


가득 걸려있었구요


가랑이와 함께 갔던 뉴욕의 부시윅 분위기도 나네요








제가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의 작품입니다


Yes Painting 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흰 방에 사다리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었는데


무슨 작품일까 하고 삐걱거리는 사다리 위를 올라갔어요


나중에 나와서 저 팜플렛을 읽어보니


지금까지 한 번도 저 작품에 올라갔던 관람객은 없었다고


나오더라구요 헉...!!







이 작품에서는 좋은 향기가 났어요


알고보니 비누로 만든 작품이더라구요


조명도 여러 색깔로 바뀌었어요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근데 제목이 기억에 안나..네요..


방 안을 거대한 거인의 형상이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처음에 들어가자마자는 너무 깜짝놀랐는데


의미는 세월호에 대한 추모였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들중 세월호에 관한 작품이 많았어요








미디어아트나 설치만 있는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그래픽 작품들을


방 안에 잘 어우러지게 배치해둔 작품들도


종종 보였어요







방 안에 이런 귀여운 애니메이션도 있었구요








종이를 태우는 영상이 4면의 스크린에 나오고


누워서 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영상 작품들은 편안한 의자나 푹신한 매트들을


함께 놔둬주셔서 쉬면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어요 :)








이 작품은 피펄로티 리스트라는 외국인 작가분의


작품이었는데 이 작가분도 여러 작품들을


ACT에 내셨어요


이 작품은 사실 저랑은 좀 맞지 않았는데


여성의 생리적 현상들에 대해 표현했는데


의미는 알겠지만 조금 혐오감이 들게 표현해서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어요...









핑크색 방!!


주변의 항아리들이랑 안어울리는듯


어울리는...?








영상 작품들도 많이 있었어요


중국 영화였는데


굉장히 난해한 내용이었어요...







we gon' be alright 이라는


후크가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노래의 뮤비였는데


뭔가 위로되는 느낌 ㅠㅠㅠ


노래 제목 뭔지 알고싶네요







이 노래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밥 말리의 노래였어요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좋았어요!!







흰 방에 태블릿이 놓여있었고


읽을 수 없을만큼 작은 글씨로 이야기가 쓰여있었는데


위에 달린 스피커에서


작은 목소리로 그 글귀들을 읽어주셨어요







처음에는 저 사람의 형상이 진하게 나오는데


노래와 함께 저 사람의 형상이


실타래처럼 점점 풀려나가면서 사라져요


의미도 모르면서 멍하니 보고 있던 작품







이 그림 말고도 같은 작가분의 그림이


하나 더 있었는데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림체가 너무 아름다웠던 작품








이 역시 사회 비판적인 작품이었는데


아주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더라구요


윗쪽의 기사들이 대부분


현재의 사태들과 관련된 기사들...








이 흰 방도 기억에 남아요!!


온통 흰방과 검정 테두리의 가구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계속 찍었던...


신발 벗고 입장하셔야해요!








맨 꼭대기 층에 있던 의자들에는


가수들의 이름이 조명으로 비추어져 있었어요


의자조차 전시장 분위기, 주제와 맞춘 것 같아


보기 좋았어요







다음 전시는 신화와 관련된 전시,


작년 ACT의 제2관 주제가 신화였는데


그것과 비슷한걸까요?







오... 다른것 같네요


식민지와 근대사회와 신화를


연관지어 생각했다고 해요







유라시아 대륙이라...


싱가포르와 홍콩, 마카오, 러시아를 제외하곤


아는 나라가 그리 많지는 않네요ㅠㅠㅠ







거대한 흰색의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나레이션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뉴스와 지도가 나오고 있었어요


국제 정세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그 다음 전시실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었는데


사람을 호랑이와 비슷해서


we are all tigers 라는 대사와 함께


호랑이 사냥을 했던 영국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었어요


검은색 방에 엄청 크게 호랑이와 사람의 눈이


양쪽에 배치되어있고 둘이 동시에 대사를 치는데


소름돋으면서 그 의도를 제일 잘 파악할 수 있었어요


직접적인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의도가 잘 전달되는


작품이 좋아요 :)







나와보니 처음에 휑했던 앞쪽 공간들이


하나둘씩 채워져있었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이런 천막들에는 각자 자신이 만든 DIY 작품들을


팔고 있었어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너무 예쁘게 


마련되어있었어요 ㅠㅠㅠ







밤도깨비야시장처럼 푸드트럭도 너무 많았어요


처음으로 먹었던건 이 떡갈비 소세지!


광주 하면 떡갈비잖아요


그래서 떡갈비 소세지를 먹어봤어요







비주얼부터 미쳤다...


진짜 엄청 두껍고


고급 고기를 사용한게 티가나요


한 입 베어물자마자 아 이건 


제가 먹어본 소세지중에 단연 최고


이걸 왜 안먹죠???








줄이 엄청 길었던 쉬림프 푸드트럭


나중되니까 두 메뉴 빼고 다 솔드아웃 ㅠㅠ


줄을 거의 한 2-30분정도 선것 같아요







그 결과 얻어낸 버터 쉬림프 구이!


기다린만큼 너무 맛있었는데


사실 양이 너무 적어서 ㅠㅠ







스탠딩 스테이크도 사먹었어요


만원이나 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했어요 ㅠㅠ







먹다보니까 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옆에서 칵테일을 팔고 있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아는 칵테일을 먹으려다가


피치크러쉬랑 악마의 피 중에 고민하던 중


악마의 피를 선택 도전!!








악마의 피라는 이름처럼 빨간 음료가 나왔어요


말리부 코코넛 베이스의 체리맛 칵테일이었는데


위에 호루라기도 센스있게 빨간색으로 데코해주셔서


더 맛있게 마셨어요 (은근 도수가 있는거같기도)








하지만 저희가 누굽니까...


저정도 먹고는 배가 전혀 안차서


풍남옥이라는 맛집을 찾아왔어요


5.18 민주화광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었고


한 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콩나물국밥이랑 김치찜 등등 맛있어보이는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운한맛 콩나물국밥 (전주 남부시장식) 으로 주문

구수한 맛도 먹어보고싶어요 ㅠㅠ







개운한 맛으로 시켰더니 국물이 엄청 맑아요


파랑 콩나물도 듬뿍 들어있었고


밥이랑 콩나물은 무한리필이 된다고 하네요!!!


6천원 밖에 안하는데 너무나 혜자인것...







남부시장식이라서 계란이 국물에 풀려있지 않고


이렇게 수란으로 따로 나와서


콩나물이랑 김을 넣고 함께 섞어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요...


이거 서울에 체인점 안생기나요??






잔뜩먹고 마카롱까지 먹고


KTX타고 밤에 상경했습니다 :)


저질 체력이라 전시를 더 오래 느긋하게 보지 못해서


아쉬워요 ㅠㅠ 마지막관에서는


퍼포먼스나 아티스트토크도 열린다고 하는데


시간상 못봤네요 ㅠㅠㅠ


다음엔 4일권 사서 숙박하면서 봐야겠어요!!


내년에도 ACT는 다시 방문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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